분양가 낮추니 모델하우스 `북적`

by이진철 기자
2010.08.29 15:11:41

동아건설, `용산 더 프라임` 모델하우스 북적
`익산 e편한세상` 3순위 최고경쟁률 12대 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과 지방에서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춘 신규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관한 동아건설의 `용산 더 프라임` 주상복합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폭우에도 불구하고, 개관이후 사흘간 2만5000여명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용산 더프라임`은 전용면적 ▲60㎡이하 112가구 ▲85㎡이하 176가구 ▲114㎡ 88가구 ▲123㎡ 88가구 ▲142㎡ 88가구 ▲팬트하우스 7가구 등 총 559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체 559가구 중 전용면적 85㎡이하 가구가 288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51.5%를 차지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을 포함한 3.3㎡당 평균분양가는 ▲60㎡이하 2060만원 ▲85㎡이하 2066만원 ▲114㎡ 2171만원 ▲123~142㎡ 2376만원으로 책정됐다.

▲ 동아건설 `용산 더프라임`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모습.
동아건설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확장 비용이 포함된 저렴한 분양가와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옵션품목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보였다"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8.29 주택거래 활성화대책 발표로 향후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송파구 문정동에 거주하는 주부 유병란씨(55세)는 "현재 용산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했고,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델하우스를 직접 방문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테크로 유명한 개그맨 송은이(37세)씨도 모델하우스를 찾아 114.218㎡(구47평형)에 대해 상담을 받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001880)가 전북 익산시에서 분양한 `익산 e편한세상`도 지난 27일 3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3순위 청약결과 378가구 모집에 총 1281명이 신청해 평균 3.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3순위에서 47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113㎡형에는 589명이 접수해 12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호 관계자는 "이번 청약결과는 최근 극심하게 침체된 민간 신규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며 "평균 분양가를 3.3㎡당 평균 59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당초 익산시의 분양가 상한금액인 620만원보다 40만원이나 낮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시에는 지난 2007년 이후 신규로 공급된 아파트가 전무한 실정이며, 올해 계획된 일반 분양도 `익산 e편한세상`의 378가구가 유일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해 잠재 고객들의 방문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