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9.04.08 09:40:32
10일 태국 파타야에서 제4차 EAS 개최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이번 주 열리는 제4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에서 참가국들은 이 지역 경제의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0일 태국 파타야에서 개막, 사흘간 계속되는 EAS의 주요 논의점은 이 지역 자유무역 협정 확대에 따라 서구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그리고 1200억달러 규모로 만들기로 한 긴급 공동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00억달러는 역내 금융위기 예방 시스템, 이른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2월 증액됐다.
ING그룹의 팀 콘돈 아시아 리서치부문 헤드는 "상당수 아시아 국가들은 경기부양책을 내놨고, 중국은 이미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회의에선 CMI를 통해 더 많은 공조가 시도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역내 안보와 에너지, 기후변화 등도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과 중국, 일본 정상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태국은 지난 해 EAS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를 한 해 미뤘다.
한편 세계은행은 EAS를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개발도상국 경제가 올해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6.7%에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지난 2007년 성장률 11.4%의 절반 밖에 안되는 성장세다.
이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 6.5%를 유지하면서 내년엔 7.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