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9.03.04 11:30:03
韓·호주 그린비즈니스포럼 연설
"경제위기·기후변화 공동 대처해야"
플랜트·방위산업 한 기업 진출 지원 요청
[시드니=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은 대양주 지역에 우리나라가 무역과 투자 거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3개국 순방 두번째 국가인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그린비즈니스 포럼에서 "한·호주 FTA 체결을 통해 양국간 교역을 늘리고 투자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5일 호주 케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최근 사상 최악의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호주 국민들을 위로하고, "양국간 교역 규모는 지난 90년 35억달러에서 작년에는 23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은 이제 실질적이고 한 단계 높은 협력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선 한·호주 FTA 체결을 통해 교역을 늘리고 투자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FTA는 호주에게 동북아 지역으로의 진출 거점을, 한국에게는 대양주 지역에 무역과 투자거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위기와 기후변화 문제에서의 공동 대처 필요성도 역설했다.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 양국은 G-20 국가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글로벌 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최근 일부 국가에서 불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함께 재정확대정책을 펼 것을 강조했다.
또 "이번 방문이 두 나라간 녹색성장의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의 중요한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은 순방에 맞춰 우리나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맥쿼리그룹에 감사 표시를 하면서, 호주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당부하면서, 플랜트와 방위산업 등에서 우리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