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주용 기자
2000.11.27 12:13:41
현대의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이버 박물관이 개관했다. 현대는 정 명예회장의 일생을 한눈에 조명할 수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 사이버 박물관(wwwl.chungjuyung.pe.kr wwww.assnmuseum.com)"을 개관했다고 27일 밝혔다.
1년간의 준비끝에 국문 및 영문으로 개관한 이 사이버 박물관은 총 2000여점의 각종 전시자료를 사진, 동영상, 3D 입체화면은 물론 가상현실화면 등을 통해 실물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전시자표중에는 정 명예회장이 15년동안 사용한 TV와 구두 3켤레,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휘호와 정 명예회장이 직접 쓴 서예작품 등 공개되지 않았던 일상품 등 개인 소장품 400여점도 포함됐다. 특히 평균 15년이상을 신고 다녔던 구두에는 구멍난 자국까지 생생히 보여 정 명예회장의 검소하고 질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고 현대측은 말했다.
전시관은 각각 "아산관, "역사관", "자료관", "전시관", "커뮤니케이션관" 등 5개 주제로 구성됐고 방문객이 쉽게 찾아볼수 있도록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기능과 원본을 직접 다운받을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산관은" 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10년단위로 나눠 시대적 상황속에서 정주영의 행동과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또 "역사관"은 정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를 중심으로 경제인으로서의 정주영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세번째 전시실은 "자료관"은 정 명예회장과 관련된 각종 도서, 논문,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자료를 취합한 곳이며 "전시관"은 정 명예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기념품 및 애장품은 물론 집무실, 청운동 자택 등 활동공간을 3D 입체화면과 가상현실화면을 통해 인터넷 상에 재현하고 있다.
또 다섯번째 전시실인 "커뮤니케이션관"은 각계각층이 바라본 정 명예회장에 대한 평가와 숨은 일화 등을 담고 있다.
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은 단순히 한 기업의 창업자라기보다는 시련기의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간 거인"이라며 "신념과 의지로 시대를 개척해 나간 거인의 발자취를 인터넷 세대인 젊은이들에게 보다 손쉽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