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미 금리 급락…통화정책 전환 가시권[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8.01 08:32:10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11bp 하락
4.1% 하회…올해 3월11일 이후 처음
파월 “9월 인하 논의 가능, 50bp는 아냐”
채권 대차잔고, 3거래일 연속 증가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소화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3월11일 이후 처음으로 4.1%대를 하회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내린 4.03%,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bp 내린 4.26%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 올해 2월2일 4.024% 이래 최저치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 상에서의 연내 3회 인하 가능성은 50%대에서 63.1%로 치솟았다. 인하에 대한 낙관 심리가 보다 강해진 셈이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도 FOMC 이벤트를 소화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통화정책 피벗에 앞서 고용을 주시하는 만큼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전거래일 소폭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소폭 벌어졌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5.8bp서 6.0bp로,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11.0bp서 마이너스 11.6bp로 소폭 벌어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124억원 증가한 123조4611억원을 기록했다. 만기를 20년 남긴 비지표물이 212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