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유나이티드 항공, 펄펄 날까
by이용성 기자
2023.01.21 18:08:00
[주목!e해외주식]
4Q 실적 컨센서스 상회…여행 수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주가도 저평가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로나19가 주춤하고, 여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이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특히 미국의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상승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추세와 장기 이익 성장을 반영한 주가도 저평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는 2.46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16.7% 상회했으며 영업이익(14억 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13.9% 오르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마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해보면 2.1%p 상승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루평균 공항보안검색대 통과 인원은 211만명으로 226만명이었던 2019년에 근접한 수준까지 수요가 회복됐다. 또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원유 가격은 지난해 6월 고점을 찍고 40% 감소하면서 비용 부담을 덜어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여행 수요 증가와 에너지 가격 하락세로 마진 부담을 덜어내도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출장용 항공 수요 역시 회복세다. 미국 출장관리 특화 여행사 ‘Amex GBT’ (American Express Global Business Travel)는 올해 출장 관련 지출이 2019년의 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고, 델타항공은 이미 국내 출장 수요가 2019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향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12MF) ROE는 25.4% 수준으로 시장 21%를 상회하며, 지난 2021년 1월 저점 대비 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반면 12MF 주가순자산 비율(P/B)는 3.7배에서 1.5배로 하락한 것을 미뤄봤을 때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는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함께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며 “경쟁기업과 경쟁심화로 인한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