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08.24 09:07:29
울산CLX, 항공유 관련 폐기물, 폐흡착제로 활용
연간 최대 550t 매립 산업 폐기물 절감 기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컴플렉스(울산CLX)에서 항공유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550톤(t)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울산CLX 항공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항공유를 생산하는 공정인 ‘SBM(Solid Bed Merox)’은 조등유(가공되지 않은 등유)를 원료로 사용해 필터링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펜트 클레이(Spent Clay)’를 재활용한다는 얘기다. 조등유는 냄새를 유발하고 설비 부식을 일으키는 물질이 다량 포함돼 주기적으로 클레이 필터 내 클레이를 교체해야 한다.
울산CLX는 전량 매립했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처리공정을 개선했다.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이 증가하는 데다 폐기물 매립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잔여 탄화수소(Hydro Carbon)를 줄이고 악취 수치를 낮춰야 하는데, 울산CLX는 이를 위해 증기로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스팀 퍼지(Steam Purge)’ 방식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