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장동' 침묵하는 文대통령, 비리 은폐로 끝날라"
by박지혜 기자
2021.09.29 08:59: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특검 수용 촉구 발표라도 빨리 하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슨 일만 생기면 득달같이 입장을 발표하던 문 대통령의 침묵도 괴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리 은폐 대통령으로 끝이 난다”고 덧붙였다.
| 지난 2017년 4월 12일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포럼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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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불법 비리를 방패막이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며 “관할 검사장 출신, 검찰총장 출신, 특검 검사 출신, 민정수석 출신에 이어 이재명 피고인을 재판 중이던 대법관까지 손을 뻗치고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의 부친 집도 사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2019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집을 매입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김 씨의 누나를 부동산중개소에서 소개받았기 때문에 개인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 당연히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선 “(윤 전 총장 부친의)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싸게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데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며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게이트에서 법조비리 게이트로 확대되면서 한국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대장동 개발비리에 대해 민주당은 더이상 이 초대형 비리를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에 촉구한다.
조속히 특검을 수용하라”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