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유저블 컵', 앞으로 '다회용 컵'으로 쓰세요"

by장병호 기자
2021.08.18 08:58:12

문체부·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발표
''레몬 마켓''은 ''정보 불균형 시장''으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리유저블 컵’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다회용 컵’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리유저블 컵’은 외관은 포장 구매용 종이컵과 같지만 재질이 특수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컵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4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제안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리유저블 컵’의 대체어로 ‘다회용 컵’을 선정했다.



또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7%가 ‘리유저블 컵’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리유저블 컵’을 ‘다회용 컵’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는 응답자는 94.8%에 달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립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새날모임에서는 ‘리유저블 컵’ 외에도 ‘레몬 마켓’의 다듬은 말로 ‘정보 불균형 시장’을 선정했다. ‘레몬 마켓’은 판매자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값만 지불해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