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취업 사교육 필요해…연 420만원 지출"

by김호준 기자
2020.10.26 08:50:30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취업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가 10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994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66.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90.2%)은 취업 사교육과 최종합격 간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관관계가 없다는 응답은 9.8%에 그쳤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18.3%는 올해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 사교육을 받은 이유는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져 불안해서’(49.5%,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다음으로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46.7%) ‘혼자서는 할 자신이 없어서’(31.9%), ‘빠른 시간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29.7%),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22%) 등을 꼽았다.



가장 많이 받는 사교육은 ‘직무관련 전문교육’(36.8%,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이어 ‘각종 자격증 취득 강의’(34.6%), ‘전반적인 취업 컨설팅’(23.1%), ‘토익 등 공인 외국어 시험’(21.4%), ‘자소서 작성 교습’(19.8%), ‘면접 스피치’(15.9%) 등으로 조사됐다.

연간 취업 사교육 비용은 약 4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조사인 연간 336만원보다 25%가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물가 상승률이 연평균 1%대 내외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 오른 셈이다.

취업 사교육 비용은 10명 중 4명(35.2%)이 ‘전액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하고 있었으며, ‘전액 부모님 지원’(27.5%), ‘부모님 지원 및 아르바이트’(19.2%) 등 방법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들 중 69.2%는 코로나 사태 이후 구직난 때문에 취업 사교육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75.8%는 앞으로 취업이 될 때까지 취업 사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