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분기 적자 전망되나 저유가로 수익성 개선 기대-유진
by고준혁 기자
2020.05.18 08:34:13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저유가로 LNG 원료 단가 하락에 1분기 영업이익 컨센 부합
"직전 예상 대비 올해, 내년 및 내후년 실적 10.6%, 45% 상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전력(015760)이 2분기에 전력시장의 통상적인 비수기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저유가 영향으로 올해 전체 실적은 직전 예상에 비해 개선될 거라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1분기 영업이익 43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증권가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유진투자증권의 추정보다는 49.1% 하회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1분기 실적이 당사 추정을 하회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이라며 “또한 석탄발전소의 투입 연료단가를 13만원을 추정했는데 한전은 13만5000원을 기록해 차이가 있었고 가동률 하락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한국전력의 연료비는 4조1000억원을 기록해 17.6%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9%포인트 떨어진 58.4%에 그쳤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LNG 원료 단가 역시 25.9%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우드팰릿과 고형폐기물 등 기타연료도 투입량이 감소해 7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향도 있었다.
구입전력비는 4조8000억원을 기록해 13% 감소했는데, 이는 원자력과 석탄 등 기저 발전소의 낮은 가동률로 전력구입량은 9.7% 증가했지만 LNG 단가가 25.9% 하락했기 때문이다.
당장 2분기 실적 전망은 비수기 시즌 돌입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어둡지만 올해 전체와 내년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2분기는 영업손실 9307억원이 날 것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급락한 유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올해와 내년 실적을 직전 예상 대비 10.6%, 45% 상향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