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형 카지노 이슈 부상…파라다이스 주목-메리츠

by이명철 기자
2018.09.03 08:43:38

아시아 카지노 경쟁 현황.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카지노업종에 대해 핵심 지표인 중국 인바운드가 회복세에 진입했다며 일본의 오픈 카지노 허용에 따라 내국인과 외국인 카지노로 나뉘던 한국 카지노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하고 파라다이스(034230)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효진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중국인 인바운드가 본격 회복 궤도에 진입했고 내년에는 연간 1억명 처리가 가능한 베이징 신공항이 개장한다”며 “정치적 긴장만 없다면 한국은 인프라 구축, 소득 증가, 인접 국가라는 점에서 중국 해외여행 수요 증가 수혜국”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규제로 월평균 30만명대였던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40만명대로 회복했다. 또 중국 민용항공총국에 따르면 2015년 207개인 민수용 대형공항은 2020년 260개까지 늘어난다. 그는 “내년 10월 개장 예정인 베이징 신공항은 연간 수용 가능한 여객 규모가 1억명에 이른다”며 “인천에서 비행시간 2시간 이내인 베이징 공항 증설은 중국 동북 지역의 해외 관광 수요를 진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일본의 오픈 카지노 허용 법안이 통과한 점은 한국 카지노 시장의 위협 요인이다. 법안에 따르면 내국인은 입장료 6000엔(약 6만원)를 내면 횟수 제한 내에서 출입이 가능토록 했다. 그는 “2020년 6월 오사카, 훗카이도 등 3곳 이상의 지자체에서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으로 현재 주요 사업자들이 최대 100억달러(10조원) 투자 의사를 밝혔다”며 “일본은 파친코 시장이 연간 200조원으로 내수만으로도 규모가 큰데다 해외관광 자원도 풍부해 일본 카지노 개장 시 한국 카지노 시장 타격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국 역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오픈 카지노로 전환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거리가 가까워 한국인들의 카지노 원정이 예상되고 베트남 역시 캄보디아 원정에 오픈 카지노로 변경한 바 있다.

일본 오픈 카지노 허용, 제주-영종도 오픈 카지노 전환 등을 둘러싼 이슈에 방어력이 가장 강한 사업자는 파라다이스라는 평가다. 강원랜드(035250)는 지리 여건을 따졌을 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복합리조트를 통해 중국 관광객 증가 수혜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달말 오픈 예정인 1-2차 시설은 ‘조금 큰 카지노’일 뿐인 현재 파라다이스시티를 진정한 복합 리조트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