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싹~

by이순용 기자
2015.08.27 08:49:04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서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젊은층에서 운동을 하다 찾아 오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무릎을 많이 써서 서서히 연골이 손상되는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더 많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이나 운동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연골 손상이 일정 부분 진행됐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이 필요

하다. 비수술적 치료만을 고집하다가 정작 수술해야 할 골든타임을 놓쳐 통증은 물론 치료결과도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관절염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소실되어 뼈와 뼈가 부딪치면서 염증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과 함께 운동은 물론 일상적으로 걷는 활동도 어려워진다.

그 동안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은 있지만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정도가 아닐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을 비롯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수술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다 연골 손실이 악화되어 수술시기를 놓치게 되고 설사 수술해도 치료결과가 불량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그런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 등장했는데, 그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근위경골절골술이다. 두 치료법 모두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하거나 수술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표준적인 치료법으로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이는 검증된 치료법이다. 하지만 너무 젊은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자체의 수명 때문에 적용하기 어렵고 고령의 경우는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때문에 가능하면 자신의 무릎 관절을 살려 쓰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와 경골 절골술을 도입하게 됐다.



먼저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 골수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과 제대혈을 이용해 만든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수술 없이 주사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카티스템은 시판 허가 후 진료 현장에서 사용 중이지만 비급여약제로 비용 부담이 있다. 반면 근위경골 절골술은 최근 보편화된 무릎 관절염 수술이다.

모든 무릎관절염이 근위경골 절골술의 적응증이 되는 것은 아니며 일명 “ O다리”로 다리가 휘어져 내측 무릎의 퇴행성 변형이 심해진 경우에 시행하면 다리가 펴지고 무게 중심이 외측으로 옮겨져 치료 효과가 좋다.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줄기세포 치료와 근위경골 절골술의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도 이미 발표된 바 있다.

평균 수명이 높아지는 만큼 누구라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무릎 관절염에 대한 치료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