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7.31 08:42:0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홍콩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일단 걸리면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른다.
중화권 매체인 ‘봉황 위성TV’는 지난 30일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는 여성으로 앞서 케냐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홍콩에 돌아온 뒤 발열과 현기증, 구토 등과 같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상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 격리 조치됐다.
홍콩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들이 연달아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일부 항공사가 발병국으로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최대 항공사인 ‘아리크 에어’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홍콩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의 등장으로 전 세계 확산 우려까지 샘솟게 됐다. 일각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다룬 헐리웃 영화 ‘아웃 브레이크’가 새삼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1995년 개봉돼 화제를 뿌린 아웃 브레이크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원숭이가 미국으로 수입되면서 미 대륙을 혼란에 빠뜨리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 에볼라 바이러스 소식으로 영화가 현실화되는 게 아닌 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