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검은 집, 철거될 운명의 오래된 집을 표현한 작품

by정재호 기자
2013.10.12 12:59:3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무서운 검은 집에 얽힌 숨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독일의 한 아트 갤러리 매니저가 곧 철거될 운명에 놓인 집을 표현하기 위해 기획했던 100% 검은 색상의 집이 약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독일 매체인 ‘슈투트가르트 포토 갤러리’가 소개했다.

무서운 검은 집은 창문과 대문을 포함한 모든 것이 온통 시커먼 색으로 도배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독일에 있는 무서운 검은 집에 얽힌 숨은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주위 대부분의 집들이 붉은 빛의 주황색 계열로 통일돼 있는 것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사진 속 무서운 검은 집은 독일 슈투르가르트 뫼링겐에 위치해 있다.



이 집은 광조차 나지 않는 페인트로 칠해져 음산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아티스트 갤러리 매니저에 따르면 집을 광이 나지 않는 검은색으로 도배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숨어있다.

이 오래된 집이 그 의무를 다하고 이제 곧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니저가 집에 나름의 검은색 장의복을 입힌 것이다.

당시 시점에서 이 자리에는 새 갤러리가 지어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서운 검은 집은 차츰 거리 예술가들의 그래피티 아트로 뒤덮여 지금은 외관이 확 바뀐 상태로 더 이상 괴기스러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