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3 미니' 유럽서 공개

by임일곤 기자
2012.10.12 10:09:29

4인치 화면크기로 갤럭시S3보다 작고 가벼워
'아이패드 미니'도 출시 임박..경쟁 심화 전망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3 미니’가 유럽 시장에서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독일서 4인치 화면 크기의 갤럭시S3 미니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기존 4.8인치 갤럭시S3 보다 화면 크기가 0.8인치 작아졌다. 제품 크기는 121.55×63×9.98mm이며, 무게는 111.5g. 갤럭시S3(136.6×70.6×9.0mm, 무게 138.5g)보다 작고 가벼워졌다. 다만 사용자환경이나 디자인은 갤럭시S3와 거의 비슷하다.

성능도 갤럭시S3보다 조금 떨어진다. 미니의 카메라 화소수는 500만이며, 배터리 용량은 1500mAh으로 각각 갤럭시S3(800만화소수, 2100mAh)보다 뒤진다. 이 밖에 4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고 WVGA(800×480) 해상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미니의 제품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갤럭시S3 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미니를 통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이나 이머징 시장 등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미니를 통해 4인치와 4.8인치, 5인치대에 이르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의 화면크기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니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애플의 소형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옵트로닉스 등 아시아 지역 애플 기기 부품 공급업체들이 지난달부터 아이패드 미니용 LCD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가 생산에 들어간 LCD의 크기는 7.85인치로 기존 아이패드 화면 크기인 9.7인치보다 작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가 나오게 되면 소형 태블릿PC 시장의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7월 태블릿PC ‘넥서스7’을 공개했으며, 아마존은 지난달 신형 킨들 파이어를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서 공개한 ‘갤럭시S3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