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0.01.29 09:20:36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국토해양부가 국내 시판 중인 도요타 차종에 대해 성능 검사를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29일 일본 도요타 국내 판매법인인 도요타 코리아가 소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의뢰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중형 세단인 `캠리`와 스포츠실용차량(SUV) `라브 4` 등 두 종류다.
도요타 코리아측은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차종은 일본공장에서 생산했으며 `스프링식` 가속 페달을 채택해 결함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유럽에 판매하는 차종은 도요타 미국공장에서 생산했으며 `마찰식`가속 페달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능검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문제(결함)가 있다면 곧바로 결함조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들도 국내 시판 중인 도요타 차종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글로벌 업체 도요타가 현지화 전략에 맞춰 마찰식 가속페달을 적용했으나 예상치 못한 결함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도요타 측이 소명한 대로 큰 결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최근 차량 가속 페달 결함으로 미국시장에서 340만대의 리콜 계획을 밝히고 리콜 대상 8개 모델의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유럽과 캐나다, 중국에서도 추가 리콜할 예정이다. 리콜 차량만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