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델타항공에 `디폴트` 가능성 제기

by한형훈 기자
2004.09.17 09:29:07

피치 등도 신용등급 하향 경고

[edaily 한형훈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델타항공에 대해 경영악화를 이유로 투자등급의 하향을 경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S&P는 델타항공에 대해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다. 델타항공은 그동안 막대한 부채로 인해 파산보호절차를 신청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델타항공은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행기를 담보로 맡기고 회사 부채를 해결하는 자구안을 제안했다. 델타항공은 총 200억달러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델타항공의 자구책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이 기관들은 델타항공이 파산보호 신청을 피해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S&P는 델타항공의 투자등급을 `디폴트`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도 델타항공에 대해 선순위 무담보채권의 투자등급을 `C`에서 `CC`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피치의 빌 워릭 애널리스트는 "델타항공이 조정사들과 새로운 고용계약이나 조기퇴직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자구책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앞서 딜로이트투시LLP사도 외부감사 의견에서 델타 항공이 사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