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개성 만족…다이소 ‘쇠테리어’ 인기
by신수정 기자
2024.06.09 13:06:29
인테리어 관심 높지만, 고물가에 예산 줄어
개성 표현하면서도 소품만족도 높아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 다이소 제품으로 밥공기, 도어스토퍼 등 DIY 조명등 만드는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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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쇠테리어’(스테인리스 등 쇠 재질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블로그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다. 원래 용도와는 달리 접시와 금속 부자재 등을 사용해 직접 인테리어 용품을 만들면서 이를 공유하는 것이 트렌드다. 게시물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관심도를 측정하는 조회수는 50만회를 돌파했고 댓글도 칭찬일색이다. 이 밖에도 철제 네트망을 엮어 이동식 트롤리를 만들고 의자와 상판을 이어 캠핑장비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이색 소품을 만드는 게시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가에선 이 같은 트렌드가 청년층의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청년층이 독립하면서 자신의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저가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여기에 기성품과 달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더할 수 있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 감성을 자극했다.
쇠테리어 트렌드는 LG 오브제와 같은 고급 가전제품, 스위스 가구 브랜드 USM의 장식장 등 철제 제품의 인기로 시작됐다. 그러나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값비싼 제품 대신 다이소를 이용해 인테리어 욕구를 충족하면서 유행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의식주 품목의 물가 상승으로 인테리어나 화장품 등의 소비재 지출예산을 줄이면서 쇠테리어 등의 트렌드가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테리어 등 세부 영역은 실생활과 직결된 부분은 아니다보니 불경기일수록 소비자들이 구매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거나 예산을 줄인다”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창의성을 발휘해 만족감을 누릴 수 있어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