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올해 업황 연착륙에 수익성 방어 가능-IBK

by박순엽 기자
2024.01.09 08:09:1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두리라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전 세계 건설기계 업황의 연착륙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1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35.5%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77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8% 밑도는 수준이다. 하반기 비용반영이 집중되는 계절성과 더불어 재고 부족이 일정부분 채워지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영향을 받기 시작해서다.



올해 10월 한국 굴착기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와 14% 감소한 445대, 2183대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6084대, 수출이 같은 기간 14% 증가한 3만985대로 집계됐다. 10월 중국 굴착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6804대, 10월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7만4920대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올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가 연착륙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선 증가율이 둔화하겠으나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에선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2년 연속 40% 내외 판매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감소 폭은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건설경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감소할 개연성이 있다”며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산업수요 감소에도 ASP와 믹스 개선으로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을 이뤄냈듯 올해에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리라고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