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부터 취업 전선으로’…잡마켓으로 특성화고 1403명 취업 성공

by최정훈 기자
2021.09.22 12:00:00

고용부, 62개 특성화고 대상 잡마켓 운영 결과, 1403명 취업 성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특성화고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기업과 취업을 연계하는 잡마켓을 석 달간 운영한 결과 140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제준비과정(잡마켓) 운영하는 경북여자상업고.(사진=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62개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도제준비과정(잡마켓)을 운영한 결과, 730개 기업에 1403명의 학생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취업한 학생은 이달부터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일학습병행을 시작한다.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은 특성화고 2학년부터 학습근로자로 채용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를 배우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 제도다.

특히 잡마켓은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 62개 특성화고로 확대 운영됐다. 잡마켓은 학생과 학습기업이 일학습병행 시작 전 상호 정보 공유, 기업견학․직무체험, 다(多) 대 다(多) 면접 등을 통해 기업은 적합한 인재를, 학생은 원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 학생은 취업 전 기업 소개 및 직무 분야 영상 자료, 기업관계자의 설명 등을 통해 충분히 기업정보를 파악한 후, 3개 이상의 기업 면접을 통해 자신이 희망하는 기업을 선택한다. 기업은 채용 전 학생의 소개 영상,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 다양한 자료로 자세히 살펴 채용한다.

특히, 이번 잡마켓에서는 기업이 소개자료 이외에도 학생을 대상으로 별도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학생의 경우 자기소개서 이외에 포트폴리오을 제작해 면접에 활용하는 등 제도가 현장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도 보였다. 또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운영대학도 참여해 도제학생이 특성화고 졸업 이후 전문학사 취득까지 경력개발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류경희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잡마켓이 특성화고 학생들 취업의 첫 관문으로서 구인·구직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년들이 일학습병행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