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더나, 일본에 백신생산 검토"…한국은?

by정수영 기자
2021.05.22 10:36:34

방셀 모더나 CEO "아시아 내 백신생산 검토"
한미 두 정상 "백신 글로벌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본 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한 가운데 한국 생산도 추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22
jjaeck9@yna.co.kr/2021-05-22 07:34:13/<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내 백신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 제약업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내 생산 및 사업 확대에 매우 관심이 있다”며 “일본의 질 높은 노동력과 연구 능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자국 내 사용을 정식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은 오는 24일 도쿄와 오사카 등에 설치되는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9월까지 5000만 회분의 백신을 도입하는 계약을 모더나와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은 5000만 회분 추가 공급에 대해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은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21일 식약청은 모더나의 코로나19백신 국내 사용을 최종 허가했다.

아울러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은 백신을 개발하고, 한국 주요 기업은 이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여기에는 국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mRNA 백신 병입 완제품(DP) 위탁 생산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의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한·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코로나19 백신 수십억 회분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생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