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민간 프로젝트 연구팀, 올해 해양연구선 타고 현장탐사 나선다
by한광범 기자
2021.05.02 11:00:00
| 5894톤급 대형종합연구선 ‘이사부호’. (사진=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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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올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선을 활용해 대양 현장탐사를 진행하는 민간의 신규 연구과제 14건이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선 산학연 공동활용사업 2021년 신규 연구과제로 중앙대 등 태평양 해역 연구과제 4건과, 한양대 등 연안 연구과제 10건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17년 시작된 해양과학기술원 연구선 산학연 공동활용 연구사업은 사용료 부담 등으로 연구선 활용이 어려웠던 산학연 연구자에게 대양탐사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해수부는 2016년 11월 5900톤급 첨단 대형연구선 이사부호 취항을 계기로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해엔 인도양 열수 지역에 서식하는 고둥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해양바이오산업에 활용할 원천정보를 획득하는 연구와 동남아시아 해역별 수온 오염원 자료를 축적하는 연구과제 등을 지원했다.
올해부턴 대양연구선인 이사부호, 온누리호 뿐만 아니라 연안연구선인 이어도호와 장목1·2호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연구과제 범위를 확대했다.
해수부는 연구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해 8~10월, 올해 2~3월 2차례에 걸쳐 과제 공모를 진행했다. 연구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토와 연구선 공동활용 위원회 평가를 거쳐 중앙대, 한양대, 지오시스템리서치 등 총 11개 기관의 14개 과제를 최종 수행과제로 선정했다.
올해 신규과제로 선정된 연구과제 중 온누리호를 활용한 북동 태평양 심해 퇴적환경 변동성 규명 연구는 심해 퇴적물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해 북동 태평양 심해 환경의 공간적·시간적 변동성을 규명한다.
소형선박(이어도호)을 활용한 남해 해역 동물플랑크톤 영양동태 연구는 남해 동물플랑크톤의 종 다양성과 생태적 지위를 파악하고 영양동태를 규명해 먹이경쟁 등 다양한 후속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올해 신규과제를 수행하게 된 연구팀은 오는 5월부터 해양과학기술원 연구선에 승선해 태평양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지질·생물 등 연구와 다양한 연근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선정 과제에 대해서는 해양과학기술원에서 총 26억원의 범위에서 연구선 사용료와 연구비를 지원한다.
김창균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올해부터는 이어도호, 장목1·2호 등 중·소형 연구선까지 활용 대상을 확대해 연안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선뿐만 아니라 연구시설·장비에 대해서도 산학연 공동활용사업을 확대해 해양과학연구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