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안희정 찾아 충남도청 방문…"죄는 밉지만 섭섭해"

by김민정 기자
2018.03.16 08:59:56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블랙하우스’ 강유미가 성추문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행적을 추적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이하 블랙 하우스)에서 질문특보 강유미는 안 전 지사가 근무했던 충남도청을 찾았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려 했으나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이에 강유미는 기자회견이 취소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강유미는 가장 먼저 도지사실을 찾았다. 그는 비서실 관계자에게 “왜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했을까요?”라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죄송합니다”라는 말 뿐이었다.

강유미는 굴하지 않고 충남도청 곳곳을 다니며 직원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직원들은 “아무 생각 없다. 내일이면 올 것 같다” “죄는 미워해도 섭섭하다”라면서 하나같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이를 들은 강유미는 “전 도지사가 근무하던 이곳에서 전도지사의 성추문 관련 뉴스가 계속 나와 기분이 이상하다”고 전했다.

잠적 나흘 만에 검찰 출석한 안희정 (사진=연합뉴스)
그 시각 안 전 지사는 서울 서부 지검 자진 출석했다. 강유미는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차 안에서 영상을 통해 확인해야 했다.

안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 잘못했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던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강유미는 그가 있는 곳을 향해 황급히 달려갔지만, 결국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을 나선 안 전 지사와 엇갈렸다.

강유미는 “충격과 실망 그리고 속았다는 배신감. 아마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이 말도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며 “깨끗한 정치인, 정의로운 정치인,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정치인 어디에 있는 걸까요? 착잡한 하루의 끝에 지금까지 질문특보 강유미였다”라고 말하며 멘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