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 뉴스]전국 폭설...낮부턴 '대한' 추위, 주 3일 휴무제 하는 일본 外

by김일중 기자
2017.01.20 08:18:22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월 20일 소식입니다.

금요일이자 대한(大寒)인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인 2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고 낮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

눈은 오전에는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강원 영서에 오후부터 밤까지는 강원영동과 경북북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

기상청은 서울에 올해 첫 대설 주의보를 내린 것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를 발령.

예상 적설량은 Δ서울·경기, 충청북부, 강원영서, 경북북동산지, 경북북부동해안 5~10cm Δ강원영동, 제주도산지, 울릉도·독도 5~20cm Δ충청남부, 그 외 남부지방, 제주도(산지제외) 1~5cm Δ전라내륙, 경남북서내륙 많은 곳 8cm 이상으로 전망.

낮부터는 강추위가 올 것으로 예측돼.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6도로 어제보다 4도가량 떨어질 듯.

올해는 ‘대한’이 이름값 하는 듯. 사고 위험 높으니 항상 안전에 주의 기울이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검조사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진술했다고 노컷뉴스가 단독 보도.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자신이 관여한 것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 모든 게 청와대 ‘왕실장’인 김 전 실장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라며 ‘공모’ 의혹에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조 장관이 배후로 김 전 실장을 거론하면서 ‘김 전 실장 총괄지휘→조 장관 실행’이라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진 것.

또한 블랙리스트 수사 막바지에 다다른 특검은 김 전 실장 ‘윗선’인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는 중. 이미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에 개입한 여러 정황과 흔적을 상당 부분 발견한 것으로도 알려져.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0일) 진행. 이 정도 얘기가 나왔는데 설마?

지난해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업계가 바닥을 찍고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18일 해양플랜트 설비의 일종인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수주 소식을 나란히 전해.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으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 수주금액은 척당 2억 3000만달러(약 2700억원) 선으로 알려져.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에 12억 70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기도.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2월 액화천연가스(LNG)-FSRU 1척에 대한 계약을 따내 ‘수주절벽’에 숨통을 틔워.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해양플랜트나 드릴십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물동량이 늘면서 상선 수요까지 자극한 때문.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어.



제발 살아나서 인력 구조조정으로 길거리로 나앉았던 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기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가 벌어져 내홍을 겪고 있다고 조선비즈가 단독보도.

KISDI는 옛 정보통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시절부터 IT(정보기술) 정책 입안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국책 연구소.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 급여지급일에 “이번달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발송하면서 임금체납 사태가 발생했다고.

이번달도 급여지급일(20일) 전날까지 사측은 임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태.

원인은 KISDI가 쌓아둔 652억원 규모의 ‘정보통신연구적립금(연구적립금)’의 운용 수익이 확 쪼그라들었기 때문.

2015년 감사원은 KISDI가 이 연구적립금을 이사회 승인 없이 규정 외 별도 예산으로 편성해 써왔다고 지적. 현행 규정에 따르면 KISDI의 연구적립금 같이 쓰이지 않는 돈이 있으면 정규 예산 편성에 포함돼야 해.

이후 기획재정부는 2016년 정부 출연 예산을 끊고, 대신 KISDI가 연구적립금을 굴려 4.5%의 수익을 거두는 것을 전제로 예산을 편성하게 해. 하지만 실제 운용수익률은 1%대에 불과.

결국 돈이 다 떨어진 KISDI가 12월 급여일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게 된 것.

출연연은 일부 운영비를 정부 예산으로 받지만, 전체 예산의 30% 이상은 연구용역을 수행해 얻은 자체 수익으로 충당. KISDI는 지난해 당초 목표인 75억원을 웃도는 79억원의 연구용역 수익을 거둬.

김사혁 KISDI 노조(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정보통신정책연구원지부) 위원장은 “기업으로 치면 영업실적은 흑자인데, 경영진이 과실을 범해 임금을 주지 않게 된 것”이라고 주장. 김 위원장은 “적립금이 600억원이 넘는 데 이걸 그대로 두고 돈이 없는 것처럼 연구소가 구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여.

게다가 현재 KISDI와 예산 결정권을 쥔 기재부는 정원축소, 임금동결 등 구조조정 계획을 준비하고 있어 반발 거세.

고액연봉을 받든 아니든 임금체불은 기본권의 문제.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직원부터 자르고 보려는 마인드. 더군다나 국책연구소가 이런 식이라니.

중앙일보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일본KFC홀딩스와 퍼스트리테일링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 3일 휴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일본KFC홀딩스는 지난해 근무시간을 주간 20시간으로 줄이고 원할 때 3일을 쉴 수 있는 ‘시간한정사원’ 제도를 도입.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2015년 10월부터 약 1만 명의 정직원을 대상으로 ‘급여 삭감 없는’ 주 3일 휴무제를 도입.

일본의 대형 건설·부동산업체인 다이와하우스공업은 2015년 4월부터 6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휴무제를 시행했고, 5800명이 재직 중인 야후재팬도 도입을 추진.

또 대기업에 이어 중소, 지방 기업도 3일 휴무제를 도입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정부도 ‘업무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주 3일 휴무제 확대를 독려하고 있어.

주 3일 휴무제 도입이 늘어나는 것은 구인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인력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독도, 위안부 문제 등으로 얄미운 일본이지만 이런 것은 부러울 따름. 우리나라 기업 중에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과연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