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제과 부진으로 2Q실적 저조-하나

by김용갑 기자
2016.08.17 08:18:18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오리온(001800)에 대해 중국 제과 부문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4962억원,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41.3% 감소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국내 제과 부문 매출 역신장과 중국 제과 부문의 판촉비 증가를 꼽았다. 심 연구원은 “국내 제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해 역성장했다”며 “유통채널 트래픽 감소와 전년 ‘허니밀크’ 맛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제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억원 감소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판촉비가 전년 동기 대비 21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인센티브 관련 충당금(46억원) 반영도 이익 개선을 제한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제과시장의 회복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가 계획돼 있다”며 “이 점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