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종료, 이세돌 9단이 파란색 셔츠만 입은 이유는?
by김병준 기자
2016.03.16 08:57:12
| 이세돌 9단이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대국에서 파란색 셔츠만을 고수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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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맞붙은 세기의 바둑 대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많은 관심 속에서 막을 내렸다.
비록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1-4로 석패하기는 했지만, ‘인간을 상대로 8연승을 달리던 인공지능(AI)을 이긴 사나이’ 등 전 세계인으로부터의 찬사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대국을 펼치는 동안 이세돌 9단은 똑같은 파란색 셔츠만을 고수해 의아함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복장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는 LG전자가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 참여한 이세돌 9단을 공식적으로 후원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세기의 대결에서 과하지 않지만 성공적인 마케팅 능력을 뽐냈다.
이세돌 9단이 입은 파란색 셔츠의 오른쪽 손목 부분을 보면 은색 자수로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G5’가 새겨져 있다.
왼손에 차고 있던 이세돌 9단의 시계도 LG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워치’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세돌 9단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이었던 LG전자의 이번 마케팅은 소위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일 이세돌 9단의 공식 후원을 발표하면서 “이세돌 9단이 바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특별히 1㎝ 크기로 로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