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현대옷'을 입다…'조종훈의 고금 고'

by이윤정 기자
2016.01.11 09:04:34

1월 19·2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타악연주가 조종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조종훈의 고금 고(古今 鼓)’ 공연이 펼쳐진다. 타악연주가 조종훈은 장고의 전신이자 지금은 사라진 악기인 세요고와 도자기 장고의 조사연구를 위해 중국 광서지역의 소수민족 좡족 자치구를 다녀왔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제작한 도자기 장고 연주를 선보인다. 현존하는 전통음악과 호흡을 맞춤으로써 손으로 연주하는 장고장단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종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및 전문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음악학 석사를 졸업했다. 동해안별신굿의 마지막 세습무 김정희의 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82-1호 이수자다. 2014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프로그램(Mullae Arts Plus, MAP) 전통기반 창작예술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통 장단을 두루 섭렵하고 있으며 원초적이고 복잡한 장단인 동해안별신굿의 가락을 섬세하고 경쾌하게 풀어내는 연주가이다.

이번 공연은 ‘아야프(AYAF) 2015 공연예술 창작자부문’에 선정된 조종훈이 1년 여 간의 조사연구 및 작품 창작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야프’는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해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예술인력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야프 2015 공연예술 창작자부문’은 공모 및 추천을 통해 접수된 만 35세 이하 창작자 169명을 대상으로 서류·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20명의 젊은 창작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