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전 셀카, 세계 최초의 문서화된 '셀피'? 1839년 것..

by정재호 기자
2014.03.03 09:17:5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105년 전 셀카가 세계 최초의 문서화된 ‘셀피(스마트폰이나 웹 카메라 등으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행위)’로 각광받고 있다.

멋지게 중절모를 쓴 신사들이 렌즈 앞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찍은 흑백사진이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에 찍힌 1909년 사진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매체인 ‘엘리트 데일리’가 전했다.

105년 전 셀카는 2012년 미국의 한 사진작가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의 모습을 찍는 셀카(사진)의 원조 격으로 105년 전 셀카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사진 속 주인공은 그의 증조부로 이 집안은 지난 1892년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의 맨해튼으로 이주했다.

이후 뉴욕에 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대를 이어 사진 산업에 종사해오고 있다.



증조부의 모습이 담긴 105년 전 셀카를 공개한 사진작가 역시 2010년 은퇴 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한 인물이다.

105년 전 셀카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본인들 스스로가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는 데 있다.

105년 전 셀카는 카메라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었다. 한 손에 잡히는 오늘날의 스마트폰과 비교가 안 되는 거대한 박스형 카메라를 사용해야 했다.

두 사람이 각각 양 옆에 선 가운데 한명이 왼손으로 카메라를 붙잡고 반대편 사람은 오른손으로 큰 카메라를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촬영됐다고 소개돼 있다.

요즘에는 흔한 일이지만 105년 전에는 쉽게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자기 모습 담기 사진촬영으로 받아들여진다.

105년 전 셀카는 요즘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셀피’의 문서화된 최초 사진으로 언급되고 있다.

반면 비공식적인 역사상 첫 셀카는 네덜란드 출신 미국 사진작가가 1839년 10월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촬영한 사진이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