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낸드플래시 경쟁력 물 올랐다

by류의성 기자
2010.11.29 09:33:41

4분기 30나노 이하 미세공정 비중 80%로 증가
M11 공장 생산량 월 8만장 육박..낸드 수요 확대 기대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하이닉스(000660)의 낸드플래시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고속으로 읽고 쓰기가 가능한 반도체로 대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SSD(솔리드 스테이드 드라이브), USB 플래시 드라이브, SD카드에 채용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30나노미터(㎚) 이하 낸드플래시 생산비중이 4분기 80%대로 올라섰다.

지난 2분기에는 30%에 불과했지만, 3분기에는 60%로 증가했다.

1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라는 뜻이다. 수치가 작아진다는 것은 반도체 회로 선 폭이 작다는 뜻이다.



즉 미세공정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성능과 생산 효율, 비용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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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캐퍼도 확보했다. 낸드플래시 전용 300mm라인을 갖춘 청주 M11 공장의 경우 생산량이 올해 초 월 4만5000장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8만장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발 나아가 하이닉스는 20나노 이하 낸드플래시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회사 측은 26나노 64Gb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기존 30나노급 32Gb 제품에 비해 생산성이 약 60% 높다.

스마트기기 시장이 확대되면 하이닉스 낸드플래시사업부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애플의 `맥북 에어`도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북에어는 초경량 노트북이다. SSD 박스를 없애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자체를 마더보드에 장착했다. 그만큼 속도와 성능이 일반 노트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SSD를 탑재한 초경량 노트북이 확대되면 낸드플래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