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건설株 랠리 지속 충분조건은?

by이진철 기자
2006.11.29 09:38:30

삼성證 "우량 건설주 비중확대 전략 유지"
개별종목 수익성 안정·정부정책 확인해야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건설주 랠리가 2004년 8월부터 2년 이상 지속됨에 따라 건설주 주가의 모멘텀 지속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 건설주의 수익성이 2008년 이후까지 안정되고,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지속에 힘입은 건설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내년 중반까지는 건설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삼성증권은 29일 "건설주가 견조한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은 원가관리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건설사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구조변화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주에 대한 기본전략은 우량건설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다만 "일부 업체의 분양사업 지연, 미분양주택 부담, 자금압박에 대비해 종목 선별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중반기 이후 정보기술(IT)를 비롯한 제조업경기 회복시 건설주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저하될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이 유지되기 위한 충분조건으로는 ▲정책금리의 안정으로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가 0.3~0.8%포인트 유지 ▲정부의 직접적인 부동산시장 규제(투기억제책으로 금리인상 활용, 민간주택의 분양원가공개, 대출총량규제 공식시행) 지양▲정부의경기부양책 지속(주택공급 및 재정확대정책) ▲건설사 펀더멘털 개선 지속 등을 제시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충분조건이 지속되거나, 부담요인 완화로 건설업 주변환경이 우호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과거 건설주의 할인요인이었던 기업수익의 예측신뢰성 부족, 경기변동성에 대한 민감도 심화, 회계·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저하 등은 2004~2006년 주식시장의 재평가과정을 거치면서 우호적으로 변모했다"면서 "정책변수의 긍정적 변화를 고려할 경우 목표주가는 현재대비 20%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건설업종에 대한 동반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종목별 대응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투자가 유망한 건설주로는 ▲정부의 주택공급확대정책의 최대 수혜주이자 대표적인 개발사업체인 현대산업(012630)개발 ▲해외사업부문의 원가정산 마무리로 실적턴어라운드가 시작되었고, 2007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할 대림산업(000210)을 제시했다.

또 ▲관계사의 안정적인 수주지원과 폭넓고 안정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은 외형성장과 수익구조변화가 기대되는 GS건설(006360) ▲인수합병(M&A) 등 개별재료 보유와 배당투자 가능성이 높아진 현대건설(000720) ▲해외플랜트 업황 호조로 폭발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