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 강제징용 해법 걸맞는 행동 기대"…日 매체 일제히 보도

by송주오 기자
2023.03.16 08:48:59

尹대통령, 아사히·마이니치·니혼게이자와 서면 인터뷰
"日, 협력 파트너"…반도체 등서 시너지 기대
"한미일 안보협력, 포괄적이고 심화해 나가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한 만큼, 이에 걸맞은 행동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일본의 적극적인 호응 조치를 촉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16일 조간신문 1면에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은 한국 정부가 국익의 관점에서, 국민을 위해 대국적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며 일본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첫 방일을 앞둔 윤 대통령과 서면 인터뷰를 16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갈등과 반목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 일본, 미국, 대만 등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간의 실질적인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반도체 공급망 내 각국의 강점을 활용하여 상호보완적인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양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취임 이후 기시다 총리와 여러 차례 소통하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함께 확인하고 신뢰를 높여 왔다”며 “이번 방일도 이러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형식과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소통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라는 틀 속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와 함께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을 더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심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고, 제재와 압박을 통해 핵 개발을 단념시키며,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추진하는 총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한 모습과 연대를 보여줄 때 결국 북한은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의 길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