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명절…상차림도 HMR이 ‘대세’
by윤정훈 기자
2021.02.11 11:00:00
소비자 5명 중 4명 명절 먹을 HMR 구매의사
SSG닷컴, 최근 2주 HMR 매출 전년比 70% 증가
이마트, 마켓컬리 등 유통업계 HMR 할인 판매 진행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코로나19가 명절 상차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날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각자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급증했다.
11일 대상이 실시한 ‘설 연휴 대비 간편식 구매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9%가 간편식 구매를 위해 최소 3만원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소비자 4108명중 3만~5만원 사이를 답한 사람이 38%, 5만~7만원이라고 답변을 한 사람은 28%, 7만~10만원 사이를 이야기한 사람은 14%를 차지했다.
실제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2019년 1월 6일~19일) 대비 HMR 제수용품 매출은 70% 늘었다.
구체적으로 동그랑땡·떡갈비 355%, 모듬전 120%, 사골곰탕 등 국물류 50%, 만두류 45.3%씩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련 신선식품 매출은 HMR을 밑도는 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조리가 가능한 밀키트 매출은 163% 증가했다. ‘소고기버섯잡채’, ‘보리새우미나리전’, ‘해물부추전’, ‘떡만둣국’ 등이 많이 판매됐다. 따로 조리가 필요 없는 반찬류 매출도 48.6% 늘었으며 고사리, 도라지등 나물류와 잡채, 소고기육전, 녹두전 등 판매도 잘됐다.
HMR 수요 증가에 온·오프라인 유통가는 설 상차림을 위한 기획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조리가 손쉬우면서도 집밥 느낌을 한껏 살려주는 밀키트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17일까지 전국 이마트에서는, ‘피코크 밀푀유나베(845g)’,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738g)’, ‘피코크 대구식 파육개장(829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각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안주용 HMR도 준비했다. ‘피코크 피콕포차 닭꼬치(900g)’를 10% 할인된 1만 3480원에 판매하며, ‘피코크 매콤직화 삼겹살(300g)’, ‘피코크 제주식 멜젓 삼겹살(300g)’ 역시 각 10% 할인된 7630원에 판매한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설 상차림 재료 200여 가지를 한곳에 모은 ‘우리집표 설 상차림’ 기획전을 이날까지 진행한다. 기획전에서는 축산물, 과일, 채소부터 쌀, 떡, 오일, 양념 등 설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재료를 총망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