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법원 尹 총장 복귀 결정에 文 대통령 총공세
by김영수 기자
2020.12.25 16:21:35
국민의힘 “아전인수식 사과로 국민 더욱 혼란”
민주당 “도 넘은 정치 선동 멈춰라” 맞대응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야권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25일 국민의힘은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자 “대통령의 아전인수식 사과로 국민은 더욱 혼란스럽다.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날을 세웠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검찰개혁이란 결국 비리를 감추고 퇴임 후 안위를 도모하기 위한 핍박이었음을 이제 모든 국민들이 알게 됐으니 순리를 거스르지 마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김 대변인을 통해 “비상식적인 일에 상식적인 판단이 나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상한 반응”이라며 “헌법 체계와 삼권분립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법원 결정은)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제 대통령이 더는 비겁하게 커튼 뒤에 숨어서 법무부 장관이나 징계위원회에 책임을 떠넘길 수 없을 것이다. 사실상 탄핵을 당한 문 대통령은 즉각 국민 앞에 나와 진정한 사죄를 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문 정권의 검찰개혁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완벽하게 파탄 났다”며 “국정농단의 책임자인 추미애 장관과 이용구 차관을 당장 해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무소속) 역시 “자기들 세상 만들기에 거추장스런 사람들은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쳐내기만 열중하다가 세상은 다 망가져 간다”며 “(현 정부의 행태가)민심을 거스르고 로마를 불지른 네로 폭정 같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SNS에 “코로나로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 국민께 큰 위안이 됐다”며 “윤 총장 징계를 반대해왔던 저로서도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적었다.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도 넘은 정치선동을 멈추라”고 맞섰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법원의 검찰총장 징계처분 정지 결정이 곧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탄핵 결정이라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쟁의 먹거리가 아니다”라며 “어떻게든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극단적 정치공세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그 의도가 참으로 저급하고도 비열한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기회만 보이면 탄핵을 선동하고 국정운영에 혼란과 부담 주고자 사력을 다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