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태진 기자
2016.09.18 11:33:59
저금리에 아파트 월세전환 증가한 영향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아파트의 월세 거래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넘어섰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올해 상반기(1~6월) 전·월세 거래량은 74만 8000건이며 이 가운데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 거래량은 46%로 지난해 상반기(43.4%)보다 2.6%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월세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로 전년 동기 대비 3.6%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비중은 50.5%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포인트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아파트의 월세 거래가 그 외 주택보다 2배 정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아파트의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 기조에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아파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늘면서 그동안 오피스텔에 몰리던 투자수요가 소형 아파트로도 옮겨가며 선호도가 높은 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대비 지난 달 규모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부문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85%로 모든 주택 규모 중 가장 높았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월세 수익을 기대해볼 만한 소형(전용 59㎡ 이하) 평면이 포함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한신공영이 이달 말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서 분양하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562가구)와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석관제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아트리치’(616가구), 대우건설이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서 초지1구역·초지상·원곡3구역 등 3개 재건축 구역을 통합해 짓는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1070가구) 등이 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를 통해 임대 수익을 얻으려면 단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확실한 개발계획이나 인구유입 추이를 살펴 수요가 늘고 있는 곳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