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 만화 대가 '만화 토지' 오세영 화백 별세

by김용운 기자
2016.05.06 10:49:05

지난 5일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
대표작 ''부자의 그림일기'',''남생이'',''만화 토지'' 등 남겨

故 오세영 화백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리얼리즘 만화의 대부로 불리며 ‘만화 토지’를 그린 오세영 화백이 지난 5일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6년 만화잡지 ‘만화광장’에 단편을 실으며 데뷔했다. 대표작은 ‘부자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남생이’, ‘한국단편소설’, ‘만화 토지(1~7권)’ 등이 있다.

특히 2007년 출간한 ‘만화 토지’ 1부(1~7권)는 원작자인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기대 이상으로 만화가 나왔다며 극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자의 그림일기’나 ‘한국단편소설’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고인은 토속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체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작품을 주로 그려왔다. 한국적이면서도 고증에 근거한 섬세한 데셍과 주제의식은 후배 만화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박재동 화백은 5일 조사를 통해 “그리고 싶은 이야기/소중한 그 이야기 두고/왜 이리 가버리냐/…//우리 만화계의 보물/사람들은 몰라도/아는 사람은 아는 우리 문화계의 국보/수많은 /그림쟁이의 스승/철저히 공부했던/세계의 대가급 중의 한사람/재능만큼 수명까지는 우리가/가질 운이 없었느냐//온 하늘에/세영이 가득하구나!”고 애통해했다.

1999년 대한민국출판 만화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고바우 만화상을 받았다.빈소는 경기 용인 평온의 숲이며 7일 오전 발인이다.

오세영 화백이 그린 ‘만화 토지’의 일부(사진=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