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4.06 09:07:32
천연가스 자연손실 방지..차세대 LNG선 표준
세계 최초의 ME-GI엔진 적용 LNG선 설치 예정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의 미래로 꼽히는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장비를 시험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장비인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이하 PRS®)’의 시험 가동을 성공리에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장비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2년 12월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수주한 LNG선에 탑재돼 내년 상반기 중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 선박은 ME-GI 엔진 및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할 천연가스 공급장치인 FGSS®(Fuel Gas Supply System), PRS® 기술이 적용되는 세계 최초의 LNG선이 된다”고 설명했다.
LNG선은 기체인 천연가스를 액체로 바꿔 운송하는데 운항 중 일부가 자연 기화돼 버려진다. PRS®는 기화된 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낼 때 추가적인 냉매 압축기를 사용하지 않고 증발가스 자체를 냉매로 사용해 선박 유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치다.
선박을 소유, 운영하는 선주들로서는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대기배출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산지역 선박기자재 전문 업체인 동화엔텍에 이 장치를 발주해 제작을 끝내고 품질 및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동화엔텍 R&D 센터에서 티케이 선주가 참석한 가운데 장비 시험을 진행했다.
LNG 대신 액화질소(LN2)로 실시된 성능시험 결과 PRS®는 대우조선해양이 선주에게 제시한 성능조건을 성공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치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 입고돼 선박에 탑재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PRS®의 품질 및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3월 실물 제품을 제작, 국내외 선주 및 선급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시연회를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까지 24척의 ME-GI 엔진 적용 LNG선을 수주했고 해당 선박 전체에 적용될 정도로 PRS® 기술은 세계 조선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