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스토리] 입춘 복병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보

bye뉴스팀 기자
2014.02.04 09:10:48

설 연휴가 지나고나니 오늘(4일)이 벌써 입춘입니다. 입춘은 새해의 첫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습니다. 옛날엔 입춘이 되면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고 복을 빌었는데요.

예로부터 입춘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으면 그해 풍년이 들고 병이 없으며 생활이 안정되나 눈이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도 있다는 군요. 입춘날에 눈보라가 치는 등 날씨가 나쁘면 ‘입춘치’라 하는데요.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첫날인 입춘에 이러한 입춘치가 있는 것을 농사에는 나쁘다고 생각했답니다.

소방방재청은 입춘이 있는 2월에는 대설, 강풍·풍랑 등 자연재난과 화재·산불, 해빙기 안전사고 및 봄방학, 졸업시즌을 맞아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의 과거 재난사례 분석결과 최근 10년(2003~2012)간 2월에는 대설 8회, 강풍·풍랑 3회 등 총 11회의 자연재난이 닥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538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설 피해사례로는 2011년 2월 11~14일 기간에 강원 및 경북 동해안지방에 100년만의 폭설이 내려 삼척 국도 7호선 구간이 22시간 동안 고립되고 360억 원의 재산피해를 꼽을 수 있습니다.

풍랑 피해사례로는 2009년 2월 12~15일 기간에 전남, 충남 등 7개 지방에 발생한 풍랑으로 인해 전남 진도·해남·완도지역의 김 양식 시설 위주로 11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2월에는 돌발성 폭설 등에 대비한 철저한 상황관리와 한발 빠른 제설대책 등이 필요하며 해안가 지역은 풍랑에 대비한 시설물 정비 등이 요구됩니다.



또한 최근 5년(2009~2012년)간 2월 중에는 10만 4433건(7.3%)의 인적 재난이 발생했는데요.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리는 날씨로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요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겨울철 막바지 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산불 증가 등에 대한 예방활동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7년(2007~2013년)간 해빙기(2~3월) 동안 67건의 붕괴사고로 39명(사망 15, 부상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명피해의 대부분이 건설공사장(89.7%)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해빙기 안전관리를 위한 사전대비기간(1.20~2.14) 및 대책기간(2.15~3.31)을 설정·운영해 인명피해 위험시설 집중관리, 건설공사장 안전점검 및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빙기에 따른 건조한 날씨로 인해 최근 5년(2008~2012년)간 2월 중 181건의 산불이 발생해 3명(사망 2, 부상 1)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66㏊의 산림 소실로 7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2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관계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 등에 제공해 2월에 많이 발생하는 대설, 풍랑, 화재·산불, 해빙기 안전사고 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2월 봄방학, 졸업시즌을 맞아 영화관, 백화점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시민들 스스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안전수칙 등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게 필요합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