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3.10.15 09:14:5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SK텔레콤(017670)은 15일 포스텍 산학협력단과 질병 진단 분야 중 각광을 받고 있는 압타머 기반 진단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압타머(Aptamer)는 특정 물질과 높은 친화도를 가지고 있어 표적분자에 쉽게 결합해 질병 진단이나 환경오염물질 검출에 주로 이용되는 차세대 바이오 물질이다. 헬스케어 영역에서 주로 사용되어 오던 항체보다 결합력 및 안정성 측면에서 능력이 뛰어나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소 및 기업에서 이를 활용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변재완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CTO), 박종문 포스텍 산학협력단장, 류성호 압타머사업단장 등이 참석해, ‘압타머 기반 다중진단 기술’ 분야에서 각 기관이 가진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 제품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SK텔레콤과 포스텍은 압타머를 이용한 진단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해 핵심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운영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압타머 기반 진단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포스텍과 압타머 진단 제품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상호협력함에 따라 진단기술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에는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의 압타머 연구단 외에도 포스텍이 2011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 ㈜압타머사이언스가 공동 참여하게 됨에 따라,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임상단계에 있는 폐암 조기 진단 제품을 비롯, 췌장암 진단 제품 등의 상업화를 위한 공동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11년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 나노엔텍, 2012년에는 중국 체외진단기기 벤처기업인 티엔롱社 지분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에 진입한 바 있으며, 2012년 서울대병원과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를 설립해 바이오와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압타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마로직(Somalogic)社와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포스텍과 산학 협력을 맺으며, 헬스케어 진단 분야에서 신 성장동력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