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뚫어라"..대우 `오피스텔`vs 대림 `지방`

by이진철 기자
2011.06.20 09:51:29

대우건설, `소형 오피스텔`로 활로 모색
대림산업, 지방 대도시에 `대단지 분양`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형건설사인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상품과 지역`을 특화한 분양전략을 통해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1~2인 가구증가와 임대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 편승, 올 1월부터 오피스텔로 대표되는 준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은 올해 첫 분양사업을 지난달 진행한 이후 다음달까지 3개월간 지방에서 대단지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부산발 지방 분양시장 훈풍이 울산과 대전을 거쳐 북상하는 분위기이지만 대림산업은 수도권에서 첫 분양을 실시한 이후 천안, 경남권으로 남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분양단지 총 26곳중 오피스텔은 9곳이나 된다. 일반분양 공급물량 총 1만753가구중 38%인 4034실이 오피스텔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과거 97년 IMF외환위기 당시 부동산 시장 불황을 뚫기 위해 임대수익형 오피스텔 브랜드 `디오빌`을 선보여 히트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올 1월 첫 분양물량으로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 공급한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가 13.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후 공급하는 오피스텔마다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2월 마포 공덕역 역세권에 ‘공덕 푸르지오 시티, 3월에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광교 푸르지오 시티`를 각각 분양했다.

이달중에는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에 `송파 푸르지오 시티`,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램킨 푸르지오 시티`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정자역 2차 푸르지오 시티`도 분양 대기중이다.

대우건설은 "1~2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의 사회적 요인과 더불어 주택시장 침체로 오피스텔이 유망 투자상품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시장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오피스텔 상품에 대한 고유 브랜드 `푸르지오 시티`를 론칭하고, 지속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달말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을 공급한데 이어 다음달까지 천안, 양산, 울산 등지에서 대규모 분양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낼 예정이다. 3개월간 일반분양 물량만 3300여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첫 분양사업이었던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이 대규모 일반분양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 분양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진행할 지방 분양물량에 대한 성공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