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에탄올 연료車 `쏘울 플렉스` 최초 공개

by정재웅 기자
2010.10.27 08:54:58

브라질 상파울루 모터쇼서 첫 공개..국내 업계 최초 개발
에탄올·가솔린 모두 연료로 사용 가능..브라질서 인기
이달부터 브라질에 수출..내년엔 스포티지R 플렉스車 출시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기아차가 남미의 브라질에서 에탄올과 가솔린 혼합 연료 차량인 '쏘울 플렉스(Soul Fle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000270)는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Anhembi Exhibition Hall)에서 열린 '2010 상파울루 국제모터쇼'에서 가솔린 에탄올 혼합차인 '쏘울 플렉스(Soul Fle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선보이는 '쏘울 플렉스'는 에탄올과 가솔린을 혼합된 연료 또는 100% 에탄올, 100% 가솔린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자동차(FFV)다.

기아차는 "플렉스 차량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쏘울 플렉스'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 기아차는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0 상파울루 국제모터쇼'에서 가솔린 에탄올 혼합차인 '쏘울 플렉스(Soul Fle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26일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에서 공개된 '쏘울 플렉스'의 모습.

브라질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플렉스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 2만900 여대 규모의 플렉스 차량은 불과 7년 만인 지난해 약 130배가 늘어난 271만 여대의 규모로 성장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 에탄올 생산 2위를 달리고 있어 에탄올 연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 에탄올의 가격은 가솔린 대비 60%에 불과하다. 소형 및 준중형 플렉스 차량(1001cc~2000cc)에 대한 공산품세도 11%로 일반 가솔린 차량(13%)에 비해 2% 낮다.

이 날 첫 선을 보인 '쏘울 플렉스'는 기존 가솔린 차량 대비 3.2% 우세한 최대출력 128마력, 3.7% 우세한 최대토크 16.5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쏘울 플렉스'를 브라질에 본격 수출, 내년 초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해 연간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1년 말에는 스포티지R 플렉스 차량을 출시하는 등 각 세그먼트 별 플렉스 차량 라인업을 강화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