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성 기자
2007.05.01 21:42:3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5월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개장 전 주가지수선물이 미국의 제조업 경기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공급자관리협회(ISM) 4월 제조업 지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가는 이날 오전 10시 발표되는 4월 ISM 제조업 지수가 전날 불거져 나온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감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이란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전월의 50.9% 보다 소폭 오른 51.0%다.
오전 8시30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3127로 11포인트 올랐고, 나스닥100 선물은 3.2포인트 상승한 1882.5를 기록중이다.
월가는 이날 발표되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4월 판매 실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는 11%,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각각 22%와 10%씩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오전 11시 몬태나 이코노믹 디벨롭먼트 서밋에 참석, 자유무역에 대해 연설한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16센트 떨어진 65.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4/7 리얼 미디어 `급등`..P&G, 서킷 시티 `하락`
인터넷 광고회사인 24/7 리얼 미디어(TFSM)는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10억달러 정도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는 뉴욕포스트의 보도로 40% 급등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업체인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와 야후의 라이트 미디어 인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또 세계적인 광고회사인 WPP도 24/7 리얼 미디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소비재 제조업체인 플록터 앤 갬블(PG)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 거래에서 0.85% 하락세다.
플록터 앤 갬블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은 25억1000만달러(주당 7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8% 늘어난 18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74센트와 일치하는 한편 매출 185억6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플록터 앤 갬블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을 3.01~3.03달러, 매출 예상 증가율을 11~12%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 시티(CC)는 실적 부진을 반영, 2008년 회계년도 상반기 실적에 대한 종전 예상치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개장 전 거래에서 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