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0.04.18 15:07:42
가상현실 전문벤쳐기업인 언아더월드는 대구남부유선방송인 (주)민스와 함께 17일부터 대구에서 지역유선방송을 통한 입체영상 실험방송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향후 입체방송의 상용화에 대비,다양한 시청 환경에서의 입체영상의 품질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17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시내의 3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이들 시청자들에게는 입체영상 구현장비인 언아더아이즈(Another I’s) 패키지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방송의 내용은 영화, 드라마, 스포츠, 컴퓨터그래픽, 크레이 애니메이션, 교육 등의 다양한 장르를 2시간 분량으로 편집하여 입체영상으로 제작된 비디오 영상을 유선방송국에서 케이블을 통해 송출하고, 각 가정에서는 무선신호송출기를 TV에 연결하고 시청자는 가정에서 일반 TV로 전자안경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번 방송은 1998년 한일 통신장관회의에서 합의된 2002년 월드컵 입체 중계를 위해 ETRI를 공식 연구기관으로 지정하고 그 준비에 분주한 정통부가 허락한 것으로 월드컵 입체 중계를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언아더월드의 성필문 대표는 "2002년 월드컵을 인터넷과 위성, 케이블 TV를 통해 입체영상으로 생중계 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일본으로 TV용 입체영상장비를 수출하고 있어 2002년 월드컵의 입체방송시 일본에서도 우리기술과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5월 중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1시30분에는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정보통신부, ETRI, 각 언론사 및 가상현실 관련업체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체영상 시연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