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반대표' 보우먼 연준 이사 “50bp 금리 인하 성급"

by정다슬 기자
2024.09.25 06:52:26

"8월 CPE물가상승률 전년대비 2.6% 증가 예상"

제롬 파월(가운데)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왼쪽)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2019년 10월 4일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한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50bp 금리 인하는) 우리의 가격 안정 의무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보우먼 이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켄터키은행협회 연례대회에서 8월에 나온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보다 “불편할 정도로” 높다고 밝혔다.

핵심 PCE물가란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으로 연준은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을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시하고 있다. 지난 6, 7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각각 2.5%였으며 보우먼 이사는 8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6%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8월 PCE 물가상승률은 오는 27일 발표된다.



보우먼 이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을 때는 금리 인하 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꺾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미국의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는데 보우먼 이사는 유일하게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인물이었다. 투표권을 가진 연준의 다른 11명의 위원들은 모두 50bp 인하에 찬성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임명된 보우먼 이사는 이로써 2005년 이후 금리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낸 첫번째 이사가 됐다. 연준 이사들은 연준의 신뢰성을 훼손시킬 수 있단 점에서 합의를 추구하며 공개적인 의견 불일치를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