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국제도서전 개막…박보균 “출판 교류 허브될 것”

by김미경 기자
2023.06.12 09:08:46

36개국 530개 출판사, 작가·연사 215명 참가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전시·강연·세미나 등 170여개 프로그램 운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3년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 개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함께 14~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954년 첫 도서전 개최 이후 65번째 열리는 책 행사다.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난해보다 확장한 규모로 열어 세계 출판 교류의 중심이자 마케팅의 전진기지 도약을 도모하겠다는 게 문체부의 의지다. 앞서 문체부는 K-북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지난 7일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을 열고 K출판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마련과 해외 수출 지원 등의 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사진=출협 제공).
박보균 장관은 “한국이 문화매력국가가 되는 데는 K-컬처의 근간인 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이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잇는 플랫폼이자, 세계를 움직이는 출판 교류와 마케팅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도서전에서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기반으로 작가, 출판인, 독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책 문화를 교류하고 미래 담론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 작가와 연사 총 215명(국내 190명, 해외 25명)이 참가해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인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주제 강연(6월18일)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이다. 그동안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전시와 강연,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서 총 600여 권을 전시하면서 인간 너머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빈국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Sharjah)가 참여한다.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으로 양국의 문화교류 협력과 연대가 더욱 돈독해진 만큼, 이번 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 출판 교류 협력 관계가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 샤르자는 아랍의 현대문학, 아랍 작가들의 동인 문화, 아랍 출판시장의 현황, 샤르자의 저널리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디지털 아트 워크숍, 전통 밴드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해 K-북, K-컬처의 매력을 중동지역에 알린다.

이 외에도 ‘저작권센터’에서는 국내외 출판사와 에이전시들의 저작권 수출 상담 업무와 저작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관람료는 성인 1만원, 학생(만 18세 이하)은 5000원이다. 장애인,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장 가능하다. 다만 장애인복지카드, 건강보험증 등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현장 참여를 제외한 강연 프로그램은 도서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해야 한다.

자료=문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