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 주춤…다음 저항선 2만5000달러

by임유경 기자
2023.01.25 09:02:01

나흘째 2만3000달러 안팎서 소폭 등락
2월 FOMC 앞두고 경계심 커져
기준금리 인상 언제 멈출지 예의주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월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저항선을 2만5000달러로 내다봤다.

2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2만2800달러를 기록했다.

새해 랠리는 주춤한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이달 1일 대비 현재 38% 상승했는데, 지난 21일 2만3000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는 변동폭이 ±1% 내외로 줄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 속에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경제지표가 연달아 나오면서, 연준이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보폭 줄이기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현재 98.1%에 이른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이후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은 가격에 어느정도 선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연준이 언지쯤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추후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설정할 기준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비트코인 저항선을 2만5000달러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8월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한 만큼, 8월 고점인 2만5000달러가 저항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공동창업자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은 급격한 안도 랠리를 이어가며 2만1000달러 근처의 저항을 뚫었다”며 “다음 저항선은 지난해 8월 고점(2만5000달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