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와 단일화 결렬은 없어…3자 구도는 재앙"
by권오석 기자
2021.03.17 08:32:55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安, 당장 입당해야 시너지 효과 극대화" 재차 주장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는 결렬되지 않을 것이다. 3자 구도는 재앙이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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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협상단이) 끝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결렬되지 않을 거다. 19일까지 후보등록을 하는 것은 굳게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 실무협상단이 전날 단일화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오전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측 협상단은 여론조사 문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그분들(국민의당)이 또 새로운 것을 들고 나왔다. 양 후보를 대입해서 누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묻는,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 중 한 번도 정치 역사상 쓴 적이 없는 걸 들고 나와서 관철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중 누가 더 유리한가’를 묻자는 것이다.
오 후보는 “하여튼 복잡하다. 끝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고 다시 강조했다.
단일화 협상이 깨지고 여야 3자 구도로 갈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그건 전혀 머릿속에 없다. 그런 일이 있게 되면 정말 재앙이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확신했다.
이외에도 전날 안 대표와의 TV토론을 진행한 소감에 대해선 “만족이라는 게 있겠나.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정말 최대한 노력을 했다”고 짧게 말했다.
그는 합당 가능성을 시사했던 안 대표에게 최대한 빠른 입당을 재차 요구했다. 오 후보는 “합당이 무슨 기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양쪽의 지분 싸움이 치열하다. (안 대표가) 지분 주장을 안 하겠다고 했지만 그럴 거면 입당하는 게 낫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입당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합당 얘기는) 막판에 다급하니까 내놓은 입장 표명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