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ASF 발생농장 방역·예찰 강화, 일시이동중지 24시간 연장

by이명철 기자
2020.10.10 19:15:42

시료채취·정밀검사 진행 중, 이동중지 12일 5시까지 연장
전국 양돈농장 일제 소독, 화천 통제초소·거점소독시설 추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강원도 화천 지역 양돈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경기·강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24시간 연장한다. 정부는 1년만의 양돈농장 ASF 발생으로 경기·강원 전화예찰과 시료 검사를 실시했지만 이번 발생농장 외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방역당국이 화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농장 인근을 소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화천 양돈농장 ASF 발생에 따른 경기·강원 양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스탠드스틸의 시한을 당초 11일 오전 5시에서 12일 오전 5시로 연장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기·강원 북부와 인접 지역 양돈농장(375호) 대상 돼지 시료 채취와 정밀검사가 아직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한 조치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 명령 24시간 연장에 대해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등 관련기관에 해당 내용을 전파했으며 양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운전자 등 관련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중수본은 지난 9일 화천 양돈농장의 ASF 확진 후 초동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943대의 소독장비를 동원해 전국 양돈농가 6066호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화천군은 11대의 소독장비를 긴급 투입해 발생농장과 주변 연결도로 등을 집중 소독하고 최근 1개월간 화천군 내 축산차량 통행이 많은 4개 도로(약 20km)도 소독했다.



경기·강원북부와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가 375호에 대해서는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ASF 의심가축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곳에 대해서는 돼지 혈액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진행 주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78%(293호)의 시료를 채취해 165호 감사를 완료했으며 양성 반응은 없었다.

GPS 축산차량 통합관제시스템을 활용해 발생농장과 도축장을 방문한 축산차량이 출입한 다른 양돈농가의 사육돼지 예찰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화천군 양돈 농장 방역 강화를 위해 통제초소와 강원도 내 주요 도로 거점소독시설을 추가 설치·운영하여 소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야생멧돼지 발견 10km 내 방역대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 농식품부 직원으로 구성한 18개 현장점검반은 농장 입구 차량 소독시설·울타리 등 소독·방역시설의 설치·작동 여부와 축사 출입구 등 생석회 도포 여부 등 농장 방역 이행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