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2.09 10:22: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버닝썬 성폭행 영상’이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각종 성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클럽 VIP룸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남녀가 성관계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이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에 취한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졌다.
영상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누리꾼은 외국 성인 사이트에서도 한국어로 ‘버닝썬 동영상’, ‘버닝썬 룸 화장실’ 등이 인기 검색어로 오르고 있다며 “나라 망신”이라고 비뚤어진 관심을 비난했다.
경찰은 동영상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지난 7일 한 매체를 통해 “영상 속 장소가 버닝썬은 맞지만 어떤 경위로 벌어진 일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손님이 와서 촬영하고 유포한 것으로, 클럽 측에선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성관계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VIP룸은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안전지대 버닝썬’이라는 제목의 스토리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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