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아이코스 Vs 글로, 당신의 선택은?
by강신우 기자
2017.08.12 09:00:00
아이코스 한 달 사용한 기자
글로와 비교해 평가 해보니
| 필립모리스 ‘아이코스+히트스틱’(왼쪽)와 BAT코리아 ‘글로+네오스틱’. 이데일리DB |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줄 담배가 가능하다고요? 그것도 20개비 씩이나?”
아이코스 애연가들의 반응이다. 글로(Glo)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에서 출시한(국내에선 오는 13일 서울부터 판매시작) 전자담배다.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
| 스틱(담배)을 태우지 않고 ‘찌는’ 방식인 글로. 기기 하단에 수증기가 맺혀있다. 이데일리BD |
|
기자는 필립모리스서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아이코스를 한 달 넘게 사용 중이다. 줄 담배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사실 줄 담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아이코스는 1개비 흡연 때마다 4분 충전) 오히려 아이코스가 흡연량을 강제적(?)으로 조절해준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아이코스를 사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일반담배를 사본 적이 없다. (일반담배를 피면 ‘역’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흡연량은 평균 하루 8개피.
그럼 이제 글로를 아이코스와 본격적으로 비교, 평가해보자.
(위 기자의 흡연성향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아주 주관적임)
1. 가격★★★★☆
기기는 싸지만 스틱(담배)은 동일. 글로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9만원이다. 12만원인 아이코스보다 3만원 저렴하다.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할인 혜택도 준다. 글로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후 할인코드를 받으면 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이코스 할인가는 9만7000원. 다만 스틱 가격은 같다. 아이코스 전용 ‘히트스틱’과 글로 전용 ‘네오스틱’ 모두 4300원이다.
2. 맛(연무량·목넘김·타격감)★★★☆☆
아이코스를 처음 접했을 때와 모든 것이 비슷했다. 첫 느낌은 “뭐지?”, 연무량 늘리는 건 요령이 생긴다. 기기가 스틱을 충분히 가열했다 싶을 때 천천히 한 모금씩 하면 연무량이 풍부해진다. 물론 연무량 갑은 일반담배다. 목넘김과 타격감 역시 밋밋했다. 아이코스가 ‘쑥 찌는 향’이라면 글로는 ‘커피맛 캔디향’이 난다. 다만 멘솔은 다르다. 일반담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 글로 ‘네오스틱’ 사용 전(왼쪽)과 사용 후. 사용 후 스틱이 검게 변해있다. 이데일리DB |
|
3. 디자인 및 편의성★★★★☆
기기 자체는 아이코스보다 작다. 그런데 홀더만 놓고 보면 다시 우위가 바뀐다. 아이코스는 충전기와 홀더(스틱을 찌는 기기)가 분리되는 반면 글로는 ‘한 몸’이다. 보통 사무실에서 흡연하러 나갈 때 아이코스에서 홀더만 빼서 들고 나가면 충분했다. 밖에서 누가 날 쳐다본다 싶을 때도 아이코스가 글로보다 낫다.
주머니 속에 넣으면 또 다르다. 아이코스와 스틱을 함께 넣게 되면 불룩하다 못 해 빵빵해진다. 사실 한번에 한 주머니에 넣기가 불가능할 정도. 글로는 기기와 스틱이 모두 쏙 들어간다. 예열시간은 40초로 10초 정도 걸리는 아이코스 보다 느리다. 1회 흡연시간도 아이코스(6분)가 글로(3분30초)보다 더 길다.
4. 청소 및 관리★★★★★
글로 청소용 솔로 서너 번 왔다갔다만 하면 청소 끝. 기기를 분리해 솔로 문지르고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닦아내야 하는 아이코스에 비해 청소가 간편하다.